마트 들러보면 계란, 양파, 대파.... 먹거리 가격이 미쳤어요.

대파값이 비싸진 이유라고 하네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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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산,가공을 하고 있고 아버지때부터 30년 됐네요..
어제 경매가 기준 5500원정도가 상품이고, 소매로 가면 7-8천원할거에요. 특가 5천원짜리는 한단에 1kg인데 700-800g으로 눈속임 한것들입니다. 싼게 아니에요ㅋ

대파값이 오른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1.코로나로 인해 양식소비가 줄어들어 한식소비가 크게 증가하였고,

2.외국인 인부들이 입국을 못해, 지방 작업인력이 많이 모자랍니다.

3.작년 역대급 장마로 인해 상품성이 나빠졌고 면적단 단수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장마로 인해 고 시세가 유지되어, 모심기가 늦어져 겨울대파가 덜 컸습니다.

4.역대급 한파로 인해 눈구경하기 힘든 신안,진도에 폭설이 와서 파들이 주저 앉았습니다. 늦게 모심은것들이 2월쯤 커서 3월에 출하해야하는데 한달정도 늦어질것 같네요.

5.최근 5년간 겨울대파가 적자여서 겨울대파면적이 크게 줄었습니다.
평년대비 시장출하량이 25퍼정도 줄었습니다.

요약하면, 코로나,한파,인력부족,면적감소로 인해 가격이 올랐습니다.

요새 시골 할아버지들 매일 스마트폰으로 시세 확인하고 밭때기팔기때문에, 중간업자는 큰돈 못벌고, 도매시장이랑, 농사꾼들이 재미좀 봤을겁니다. 경매 수수료가 7퍼니깐 한단에 400원씩 먹네요. 자꾸 중도매인,밭때기작업자들 돈번다고 생각하시는데, 경매하는 청과회사,농사꾼들이 제일 많이 가져갑니다. 예전처럼 순진한사람들 등쳐먹는게 힘들어요ㅋ

아마 4월중순은 되야 하우스파들이 나와서 시세가 안정될것 같습니다.

수입얘기하시는분들 계시는데 지금 한달에 300만단정도 분말로 수입되고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에요.수입파가 싼것도 아니고. 드셔보면 아시겠지만. 엄청 질겨요.향도 없고

보통 이틀정도만 지나도 잎색이 누래지는데 수입해서 온것보면 색이 짙은 녹색입니다. 농약겁나 때려넣은거죠. 수입파는 에지간하면 드시지마시고,살려고 해도 요즘 다 공장으로가서 구하기 힘들거에요.

마지막으로 10년전 4천5백원 찍어보고 역대급 가격 갱신이네요.
아무도 예상못한가격입니다. 10년전이랑 비교하면 물가랑 인건비는 올랐는데 대파가격은 떨어져만가서 이제 접을까 생각하는중에 시세가 올라서 몇년더 유지할수 있겠네요.

모두 건승하세요

[출처]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103050052394862